부산서 정명훈·벤게로프·도쿄 필하모닉 공연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일본을 대표하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부산 시민들을 만난다. 클래식부산은 오는 10월 20일 저녁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정명훈, 막심 벤게로프&도쿄 필하모닉’ 공연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무대는 25년간 음악적 동행을 이어온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의 긴밀한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2026년 창단 115주년을 맞는 도쿄 필하모닉은 일본 최초의 교향악단으로, 2001년 정명훈을 특별 음악고문으로 위촉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6년부터는 그를 명예 음악감독으로 예우하며 세계 정상급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도쿄 필하모닉의 부산 방문은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다.

협연자로는 오늘날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꼽히는 막심 벤게로프가 나선다. 벤게로프는 만 15세에 칼 플레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뒤 그라모폰상과 그래미상 등 주요 음반상을 석권한 인물이다. 베를린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 등 전 세계 주요 무대에서 명성을 쌓아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북유럽의 서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해 화려한 독주 기교와 짙은 낭만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알려져 있다. 벤게로프의 깊이 있는 해석이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공연의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장식한다. 이 곡은 베토벤의 대표작 중 하나로, 특히 2악장은 반복되는 리듬 위에서 고조되는 선율 덕분에 영화 ‘킹스 스피치’ 등 다양한 매체에 사용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4악장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리듬과 폭발적인 에너지는 도쿄 필하모닉의 역량을 체감할 수 있는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일 클래식부산 대표 직무대행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정명훈과 도쿄 필하모닉의 명연주가 기대된다”며 “이번 공연이 부산 시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음악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뜻깊은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예매는 클래식부산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상세한 문의는 부산콘서트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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