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가리는 눈꺼풀 처짐, 안검하수의 기능적 문제

눈을 뜨는 일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이마에 힘을 주지 않을 때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노안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며 동공을 가리는 ‘안검하수’는 외형의 변화 이전에 시야와 눈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안과 질환이다.

안검하수의 핵심은 눈꺼풀 자체보다 눈을 들어 올리는 기능의 저하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눈꺼풀 올림근과 이를 지지하는 구조가 균형을 이루며 눈을 편안하게 뜨도록 돕지만, 이 기능이 약해지면 눈꺼풀이 점차 내려오며 시야를 가리게 된다. 이로 인해 눈의 피로가 쉽게 쌓이고,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를 들거나 이마 근육을 사용하는 습관이 나타날 수 있다.

안검하수는 발생 양상에 따라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구분된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출생 시부터 눈꺼풀 올림근의 발달이 충분하지 않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로, 아이가 눈을 또렷하게 뜨지 못해 턱을 들거나 고개를 젖히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러한 보상 행동이 지속되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평가가 필요하다.

선천성 안검하수의 치료는 남아 있는 근육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기능이 일부 유지된 경우에는 약해진 눈꺼풀 올림근을 강화하는 올림근 절제술을 통해 눈꺼풀 위치를 조정할 수 있으며, 근육 기능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이마 근육의 힘을 이용하는 이마걸기술이 적용된다. 치료의 목적은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정상적인 시력 발달과 양안 시기능 형성을 돕는 데 있다.

성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후천성 안검하수는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눈꺼풀 올림근을 지지하는 구조가 느슨해지고, 피부 처짐이 겹치며 증상이 서서히 진행된다. 이 과정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에 적응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야가 좁아진 상태가 지속되면 일상에서의 불편이 점차 커질 수 있다.

후천성 안검하수의 치료 역시 개인별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힘줄 구조가 느슨해진 경우에는 이를 정상 위치로 되돌리는 널힘줄 앞옮김술을 통해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늘어진 피부나 지방이 함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이를 동시에 정리해 눈이 보다 편안하게 뜨이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는 눈꺼풀 높이와 좌우 균형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검하수는 눈꺼풀의 처짐 정도만으로 판단하기보다, 눈을 뜨는 근육의 기능과 시야 차단 여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개인의 눈 구조와 사용 습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기능 회복을 우선 고려한 접근이 중요하다.(도움말: 밝은신안과 신형호 원장)

비지니스코리아 김은진 기자 (pr@business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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